지난 4월 29일은 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 그리고 30일은 경기도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먼 길을 가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나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내가 겪은 학교운영위원 시절의 생활을 떠올리며 새로 당선된 학부모위원들이 학교운영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필자가 학교운영위원 강의를 강원도에서 경기도 인천을 비롯한 경북 경남, 부산 충북… 등 여러 곳을 다녔지만 학운위원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이야기는 학운위를 왜 만들었으며 학운위원들의 권리 의무… 를 강조한다. 무보수 명예직(?)… 남들이 별로 맡기를 좋아 하지 않는… 어쩌면 학교장이 듣기 싫어 하는 비판도 불사(?)해야 할… 엉겁결에 맡은 학운위원이지만 임기 중에 자신이 제대로 역할만 한다면 무너진 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지 않은 학교를 좀 더 민주적인 학교로 좀 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나름 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적 기구로서 시작한 게 벌써 4반 세기에 가깝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학운위원이 교육의 3주체 중 하나로서 또 학교 운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교가 많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학교장의 학운위원에 대한 인식이다. 학운위원들이 교육의 동반자로서 함께 책임과 의무를 지고 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하지만 아직도 학부모위원은 조심스러운 협조자로, 또 학운위원의 비판을 부담스러워 하는 학교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운위원이 구성되면 학교에서는 가장 먼저 학운위원들에게 학교운영위원회 규정부터 보여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학교운영에 대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하지만 2~3년 학운위원 임기 중 학교에 학운위원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는 학운위원들도 없지 않다. 강의를 하러 가서 학운위원들에게 학교운영위원회 학교 규정을 본 일이 있느냐고 물어도 대부분이 금시초문이라는 대답이다. 규정뿐만 아니라 학운위원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안내도 마찬가지다. 교육청에는 4월이 되면 학운위원 연수를 연례행사처럼 한다. 그런 연수에 참가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원론적인 얘기뿐이다.
강사도 대부분 실제로 학운위원을 해 본 경험자가 아니라 대학교수나 교육청의 학운위 업무담당자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연수가 될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자리를 채워주고 학교가 제출한 안건을 듣고 박수를 치는 들러리 역할을 하다 임기를 마치는 운영위원도 없지 않다. 왜 회의를 10시부터 2시간 정도 그것도 연간 4회정도 형식으로 치르는 운영위원회에 자리를 채워주는 식으로 참여하다 마치면 운영위원회가 존재해야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필자는 학운위원이 출범하면서 당시 보수적인 학교장의 독선과 비리를 지적하다 충돌을 하던 경험을 새로 시작하는 학운위원들에게 경험담을 들려 드린다.
운영위원회에 한 번 정도 참여한 운영위원들은 거창한 법적인 권리와 의무를 듣기보다 학교현에서 또 학교운영위원이 해야 할 일들을 들려 드리면 참 신선하게 받아 드린다. 한가지. 열린 교육청이 아니면 외부 강사를 초청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학교장이 추천한 지역위원이나 학교장이 함께 참여한 연수에는 필자가 하는 강의가 기분좋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양주교육지원청에는 3년 전에도 외부강사인 필자를 초대해 특강을 했던 적이 있다.
지난 29일과 30일 파주와 양주교육지원청에서 필자가 강의한 강의안을 PPT파일을 여기 올려 놓습니다. 주제처럼 “인기 없는 학운위원들이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 중요한 걸 한가지 놓쳤네요. 학부모운영위원님들 밴드나 카톡을 따로 만들어 평소 소통도 하시고 안건이 일주인 전에 배포가 되면 안건을 놓고 함께 진지한 의견도 나누시면 좋겠네요. 특히 예결산소위원회나 학교급식소위원회 그리고 필요한 경우 소위원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연수비를 증액해 강사를 초청해 연수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인기 없는 학교운영위원회…
강의자료-ppt-(학교운영위원회 이해)(1) (1).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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