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민주 "제정신이냐…의원직·당원 제명해야"·바른미래 "인간으로서 할 언행이 아니다"·평화 "차명진 폭언 몰상식, 정계은퇴해야"·정의 "사람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말"

[김원규 기자] 김관영 원내대표를 포함하여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막말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16일,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맞아 "우리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는 사회가 돼야한다"며 "일부에서 세월호를 향해 막말이나 혐오감을 표현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 언행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는 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완전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다"며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이럴수록 우리사회가 하나가 되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영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세월호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각종 참사들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사퇴 논란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부적격 넘어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자격을 상실한 후보자"며 "청와대가 국민여론쯤은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국민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제정신이냐"며 의원직 제명과 당원 제명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제정신인가.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을 것이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은 부모님의 아픔을 나눠 지고 싶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즉각 국회 제명과 당 제명에 나서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전날 한국당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동변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언급해 후폭풍에 휩싸였다. 정진석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문자로 받았다며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다른 야3당도 이같은 한국당발 세월호 막말에 비판을 가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명진은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차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잔인한 정치인들의 패륜적인 음해는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어제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지목한 18명에게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 은폐하고 재난상황 대응을 잘못한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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