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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산불 5시간, 박근혜 7시간과 비교 과연 타당한가

기사승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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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세월호 사고 5주기를 앞두고 '대통령의 시간'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에서 강원도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5시간 행적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일부 보수논객들은 행사에 참여한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주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고, 정치인들 역시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문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비교하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5시간 행적을 낱낱이 밝히라며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주와 술을 마시고 취했다는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

행사에서 이뤄지는 의례적인 건배 수준을 넘지 않았고, 산불발생 이전에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이 술을 마셨다는 참석자들이 다름 아닌 사실여부 검증을 가장 명확히 할 수 있는 언론사주들이었다는 점에서 일부 보수논객들의 주장은 허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긴박한 상황에서 위기관리책임자인 정의용 안보실장을 국회에 붙잡아 둔 것은 다름 아닌 야당이었다. 

반면 세월호 사고 당시 같은 직책에 있던 김장수씨는 국가안보실은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위기관리를 위해 국회에 양해를 구하고 청와대로 가겠다는 안보실장과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안보실장은 다른 직책인지 모르겠다.

정부의 산불 대응은 적절했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의 긴밀한 협력, 군 병력까지 동원한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야권의 정치공세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수그러들고 말았다.

오히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박근혜의 7시간을 정치공세의 도구로 이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얼마나 무능하게 대처했는지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또한 그 책임을 덮으려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서 특조위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유가족을 핍박한 정황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의 7시간과 문재인의 5시간을 비교하는 것은 오히려 야권에 불리한 상황만 만든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연륜이 아니라 행적으로 산다'고 했다.

박근혜의 7시간과 문재인의 5시간은 같은 행적을 남겼을까.

사죄는커녕 단식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피자를 우겨넣던 그 세력을 끌어들이고, 5.18과 반민특위까지 왜곡하는 모습을 세월호 희생자들이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슬픈 상상을 하게 된다.

15일 세월호 유족들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처벌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우병우 그리고 황교안 전 법무장관도 포함됐다.[= 노컷뉴스]

문영기 칼럼 online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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