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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뜨거운 감자 '불법 호객꾼'

기사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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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대학로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 활동사진 /(제공=서울연극협회)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불법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이 지난 12일 대학로 일대에서 실시되었다. 캠페인에는 서울연극협회 지춘성 회장을 비롯한 연극인 20여 명과 혜화경찰서가 함께 했다.

불법 호객행위는 공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오랜 시간동안 지적되어 왔다. 특히 공연장이 밀집한 대학로에서는 불법 호객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시민의 공연 관람 선택권을 왜곡시켜온 바 있다. 서울시가 2013년 호객행위를 한 극단에 운영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연극발전종합계획’까지 수립했고,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따라 처벌’을 하거나 정도에 따라 ‘최대 2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즉결심판’에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도 불법 호객행위는 여전히 대학로에서 뜨거운 감자이다.

일부 소극장에서는 홍보를 따로 할 수 있는 비용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생존권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 이야기하지만, 경쟁 공연을 헐뜯고 비방하거나 순위표 조작을 하는 행위들은 공연시장의 공정성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에게 편견까지 안겨 줄 수 있다. 공연을 자주 보러 대학로를 찾는 이들은 현장예매의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호객꾼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이들은 공연 정보가 거의 없이 그저 연극 한 편 봐볼까 하고 대학로로 나선 이들이다.

‘그 공연은 매진이라서 지금 자리가 없어요’라는 거짓말로 그들이 원하는 공연을 보도록 유도하는 것은 차라리 애교이다. ‘그 공연은 B급 배우가 나온다’, ‘그 공연은 저도 봤는데 공연도 아니다’라고 다른 공연들을 험담하는 호객꾼들은 그저 자신들이 판매한 장수만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위해 다른 호객꾼들이 하는 행위들을 따라 할 뿐이다. 호객꾼들은 자신이 이동할 수 있는 구역도 정해져 있어, 구역 내에서 많은 표를 팔기 위해서는 솔깃한 ‘거짓말’들을 할 수 밖에 없다. 호객꾼들은 자신들이 팔고 있는 표의 공연 정보조차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 관객에 대한 배려는 당연히 있을 수 없다. 관객의 취향을 무시한 공연 추천은 대학로 연극들에 대한 전반적인 오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로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 활동사진 /(제공=서울연극협회)

이에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와 (사)한국소극장협회(이사장 임정혁), 혜화경찰서(서장 김원태)는 시민으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는 무질서한 호객행위 근절을 위해 혜화역 2번, 4번 출구, 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안내서를 배부하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서울연극협회 지춘성 회장 /ⓒ권애진

서울연극협회 지춘성 회장은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학로 주변 건전한 공연문화가 확립되길 희망한다. 170여개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한 문화지구이다. 서울연극협회는 대학로를 관광자원으로써 보호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 마크로 발전시킬 사명을 가지고 앞으로도 조화로운 공연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앞으로도 불법 호객행위 근절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건전한 공연문화 확립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호객행위가 더욱 활발해지는 주말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오는 27일 개막하는 서울연극제 기간 동안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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