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처참한 고성 마을의 잿더미 현장 모습
[뉴스프리존, 강원= 안데레사 기자] 5일, 날이 밝자 고성과 강릉 산불은 다행히 큰 불길이 잡혔지만 소방청이 공개한 전날 밤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를 휩쓴 산불의 참상이 숲과 인근 마을의 건물이 검게 타들어간 모습이 드러났다.
강풍이 여전히 강원 산지에 불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421건의 산불이 발생해 603㏊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매년 청명·한식 전후(4월 4∼6일)로 연간 총 피해면적의 11%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고성군 원암리에 사는 주민 이상준(65)씨는 “저녁 7시 넘어서 불길이 오는 걸 보고 양말 한짝도 챙기지 못하고 집에서 나와서 차를 몰고 마을에서 탈출했다. 강풍을 타고 불꽃이 눈이 내리듯이 번져오더니 차에도 불꽃이 눈송이처럼 내려왔다. 모든 것이 30분 안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고성과 강릉 지역 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지만 .2000년을 전후한 3년간 식목일에만 산불이 모두 123건 발생해 67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졌다. 특히 2002년에는 식목일 하루에만 63건의 화재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식목일 무렵 동해안 지역은 1년 중 가장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크게 번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온종일 진행된 진화작업 끝에 강원도는 안정을 찾았 지만, 단군 이래 최대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 낙산사를 집어삼켰던 2005년 양양 산불도 모두 식목일과 청명·한식 전후로 발생했다. 4월 초는 전국의 산불 담당자들이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더 바짝 긴장하게 되는 계절이다.
올해 역시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동해안 일대에 커다란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집중된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지고, 축구장 면적의 735배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그 피해지역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50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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