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0주년을 지내는 3.1혁명의 얼과 뿌리는 바로 안중근 의사님의 얼과 동양평화론의 그 역사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1운동은 자주독립을 추구했지만 그 바탕의 흐르는 핵심사상은 평화였습니다. 당대 우리 선각자들은 조선의 자주독립이라는 작은 평화에 머물지 않고 천군과 민주, 민권의 평화라는 오늘에 적용하는 보편적인 가치로서의 평화도 추구했습니다.” (안중석 신부)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을 맞아, 2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의 순국일은 1910년 3월 26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안 의사의 유해는 109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효창원에 가묘로만 70년이 넘게 남아있다. 안 의사 가묘 옆에는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묘가 함께 모셔져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추도사에서 “의사님의 혼백이 역사의 겨울잠에서 쉬지 않고 제2의 제3의 안중근을 준비하고 계심도 저희는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추도사에서 “유해도 찾지 못해 이 자리에 빈 허묘로 모신지 73년만에야 겨우 비석 하나 세워놓고 있는 불성 막심한 후예들을 크게 꾸짖어 주십시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 구청장은 “의사님의 혼백이 역사의 겨울잠에서 쉬지 않고 제2의 제3의 안중근을 준비하고 계심도 저희는 믿는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위대한 어머니 대한민국과 낳아주신 조마리아에 대한 효심을 전 국민이 따라서 통일조국에 바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청년 안중근’ 변혜진씨는 다음과 같이 추도사를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묘. ⓒ서울의소리

“당신의 희생으로 지켜낸 한반도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의 평화문제, 성 평등, 아직 받지 못한 일본의 사과, 청산 되지 못한 친일의 잔재들의 기득권 장악이라는 시대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동양의 평화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조건은 남북의 평화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동양평화론의 애국애족 정신, 평화사상을 확산시키고 이어나가겠습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는 “안중근 의사처럼 뜻을 모으고 결단하면서 남북의 평화공존이 함께 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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