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경남= 김정현, 정수동 기자] 4.3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20일 경남 창원성산 지역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손다방'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운영을 했다.

'손다방'은 지난 1월 1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이래 약 30여회 영업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말 창원의 한 아파트에 임시 거처를 정하고 매일같이 '손다방'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을 만나며 열정을 불태웠다.

바른미래당 대표로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사활을 걸었다는 주위의 시각에 대해 손 대표는 "그런 것은 아니다. 젊은 후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많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손다방'을 운영하며 많은 국민들을 만나본 결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좋다고(찬성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작년 말 단식도 불사한 손학규 대표를 창원성산 '손다방' 현장에서 만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연초부터 푸드 트럭을 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전국을 찾아 홍보하고 있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그동안 시민 여러분에게 아메리카노, 둥글레차, 녹차, 코코아에 이르기까지 약 1만 잔의 음료를 나눠드리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연동제 비례대표제에 대한 반응은 차츰 좋아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여쭤보면 거대 양당제 싸움 정치, 투쟁정치는 안 된다는 데 동조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존 선거제도 보다) 좋다고 하시는 분이 확실히 늘고 있다.

Q. 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해 많이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민들은 알 필요 없다'고 했는데.

A. 내용이야 많이 어렵다. 그것은 꼭 뒷부분 50%하고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어렵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 알아야한다.

Q. 오늘 의원총회에서 패스트 트랙 부분에서 유승민 의원이 반대도 했고 당에 결정사항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갖고 있나.

-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단식까지 한 사람이다.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다 설득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통합해 나갈 것이다.

Q. 단식까지 한 상황에서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 대표로서는 어폐가 있는 이야기 이지만 우리 당의 의석을 몇 개 늘린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생각에서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래야지 대통령제의 폐해가 줄어든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그대로 온전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나오는 비리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것을 척결하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려면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단순 다수제로 거대 양당에 몰려 있다. 다당제로 나눠놔야 거기서 연합정치, 합의제 민주주의가 된다.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대통령제는 맞지 않다. 내각제로 가야한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런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고 거기서부터 권력구조의 개편으로 나가자는 그런 이야기다.

Q. 민주평화당에서 패스트 트랙을 당론으로 정하고 바른미래당에 기대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바른미래당에서 많은 의원들이 패스트 트랙을 반대를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반대하는데 나는 우리나라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의 정치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정치구조의 변혁을 위한 첫걸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그것을 제대로 여야 간 합의를 해야한다. 협상자체가 없었다.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최선도 아니고 차선도 아니고 차악이라고 생각한다.

연동형 비례제를 생각했을 때는 독일과 같이 우리도 합의제 민주주의 의회서 결정하고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도 발전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복지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통합도 이루고 EU통합에 앞장서고 세계 4차 산업을 선도한다. 독일이 70년 정치사에서 총리가 8명 밖에 안바뀌었다. 연동형 비례제로 연립정권의 틀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연동형 비례제와 제7공화국을 생각한 것이다.

Q. '손다방' 10회 이후부터는 주로 창원에서 진행했는데 실제로 만나본 창원 민심은 어떠한가.

A.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죽겠어요, 살려달라고 말한다. 창원 경제가 완전히 꼬꾸라져 있다. 한때 창원의 개인소득이 강남보다 높았던 데다. 상남시장 거리는 강남보다 훨씬 번창했지만 그게 다 죽은 것이다. 두산중공업 쪽은 번화가였는데 지금은 싹 죽었다. 창원 시민들은 좀 먹고 살게 해달라고 한다. 경제 좀 살려달라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무너져 가는 대표적인 지역이 창원과 울산, 거제다.

우리가 지금 좌우, 보수진보, 이념대결하고 싸울 때가 아니다. 경제를 일으키고 민생을 돌보아야 한다. 그런 정치를 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나 한국당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집권당이 집권해서 무엇을 했는가. 한국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또 민주노총이나 거대노조가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제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정치를 하고 새로운 젊은 사람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Q. 창원에서 활동하시면서 바른미래당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판세를 예상하고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이라 보는지.

A. 내일부터 선거가 시작되는데 아직 구도 안 나왔다. 민주당 정의당 단일화 문제가 있고 우리 후보의 인지도 낮고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얼마나 총력 지원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어제 유승민 의원이 여기 왔는데 오늘 완전히 패스트 트랙 문제로 기사가 덮였다. 그런 것들이 아쉽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오늘까지 '손다방'이 주행거리만도 8,000km를 넘어섰는데.

A. 많은 킬로미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창원에서 '손다방'하면서 선거 이야기는 일절 안했다. 후보도 근처에 오지 않았다. 오로지 바른미래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야기만 했다. 선거법에 대해선 조금도 걸릴 것 없이 항상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와 있다.

Q. '손다방'을 하면서 시민들을 만날 때 기억에 남는 말들이나 응원이 있었는지.

A. 지난 1월 10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손다방' 영업을 처음 했는데 사람들이 처음에는 안왔는데 점심먹고 나서 젊은이들이 오는데 줄을 쭉 섰다. 그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커피 공짜로 먹겠다는 사람들이 아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젊은 30대들이 쭉 서서 팜플랫도 유심히 읽어보더라. 우리 지지기반이 젊은 20~30대 제일 크다. 그것을 보고 이제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Q. 8,000km를 달려오면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지. 또 오늘까지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A. 통합이다. 오늘 의원총회를 보면, 며칠 전에 4시간을 하고 그 때 결론을 냈었는데 또 오늘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 우리가 지지율 안 올라간다고 하지만 통합에 협조를 하고 그러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Q. 선거유세 기간에 '손다방'을 마무리하지만. 선거 이후에 또 하실 예정인지.

A. 앞으로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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