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전두환 대통령’ 호칭, 언론도 여전히 대우한다?..

기사승인 2019.03.13

공유
default_news_ad2
ad81
ad86

"'이거 왜 이래!' 재판을 받으러 간 광주에서 전두환 씨가 광주시민들을 향해 내뱉은 첫마디는 신경질적 반응 그 자체였다. 이제라도 전두환씨가 스스로의 과오를 뉘우치고 광주영령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기를 소망했던 광주시민들은 전두환씨가 보이는 뻔뻔한 행태에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12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전두환씨가 자신이 피로 물들인 광주 앞에 서게 됐다.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가리기 위해서이다. 전 씨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가? 그동안 농락에 가까운 진실왜곡과 궤변으로 광주시민과 민주주의를 능멸했다.”(11일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전두환씨가 법정에서 보인 태도로 비추어볼 때 일말의 관용도 사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반성과 참회할 줄 모르는, 개전의 정이 없는 뻔뻔한 전씨 측에 대해 법원은 추상같은 판결을 내려야 한다.” (11일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전두환씨의 첫 광주재판이 종료됐다. 아니나 다를까 전 씨는 마지막 속죄의 기회마저 걷어찼다. ‘본인의 기억과 국가기관 기록을 토대로 확인된 내용’을 회고록에 쓴 것일 뿐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학살자’와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일관된 삶을 살고 있다.” (11일,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오늘 시작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세간의 미진한 의혹들이 역사와 국민 앞에 말끔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1일 자한당 민경욱 대변인)

반란수괴이자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한 주범인 전두환이 지난 11일 사자명예훼손 혐의(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에서 비하)로 광주 재판에 출석했을 당시 각 당이 보인 반응이다. 뻔뻔한 전두환을 각 당은 일제히 맹렬하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모두 ‘전두환씨’로 칭했으나 전두환의 후예들인 자유한국당만 전두환에 ‘전 대통령’ 호칭을 붙이며 단 1g도 꾸짖지 않았다.

역시 5.18 망언을 주도한 의원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자한당답다.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요구가 들끓어도 소위 ‘태극기모독단’ 눈치나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게 뻔하다. 특히 5.18 진상조사위원회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처럼 ‘겐세이’ 놓고 있는 것처럼.

전두환은 노태우와 함께 12.12 군사반란, 광주시민학살, 천문학적 비자금 축적 혐의 등으로 각각 무기징역,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촛불혁명으로 파면된 박근혜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다. 사실 이들에겐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일 이유가 없다.

▲ 전재산 29만원밖에 없다는 전두환과 그의 아내 이순자를 비난하는 광주시민들 ⓒ 노컷뉴스

그럼에도 상당수 언론들은 여전히 ‘전두환 전 대통령’이란 단어를 고수한다. 특히 전두환 정권 시절 소위 ‘1등 신문’으로 자란 <조선일보> 측이 제일 그러는 듯하다.

전두환이 권력을 잡자마자 ‘언론통폐합’을 주도하고, 당시로선 역대 최대 놀자판 축제였던 ‘국풍81’을 주도한 故 허문도씨는 바로 <조선일보> 출신이다. 그는 전두환·노태우의 군사반란에 가담한 허화평·허삼수씨와 함께 ‘쓰리허’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했다. 그가 <조선일보> 출신이라 그런지, 자신이 주도한 언론통폐합에서 가장 이득을 본 건 <조선일보>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30분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제기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하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죠. 먼저 연희동 자택 앞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3월 11일 TV조선, ‘전두환, 23년 만에 법정에…재판 출석 위해 광주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에 광주법정에 섰습니다” (3월 11일, TV조선 "발포 명령 부인하냐" 질문에…전두환 "왜 이러냐")

▲ 故 조비오 신부는 5.18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사격이 있다고 증언했다.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KBS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全斗煥·88)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법 형사 법정에 섰다. (이하 중략) 광주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1987년 10월 13일 전국체전 개막식 참석 이후 32년 만이다.” (3월 12일 조선일보, ‘32년만의 광주行.. 법정에 선 전두환’)

“11일 광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은 뒤 연희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3월 11일 조선일보, 전두환 前 대통령,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들렀다 연희동 자택으로 귀가)

이처럼 꼬박꼬박 ‘전 대통령’ 호칭을 붙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곁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법정에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재판 말미에 재판장에게 두툼한 편지까지 전달했습니다.” (3월 11일 채널A, '전두환 그림자' 이순자, 재판장에게 편지 전달)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 때 이순자 여사가 편지봉투를 재판부에 전달했죠. 예상대로 탄원서였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남편이 어떻게 회고록을 쓸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3월 12일 채널A, "가족들이 도와서 썼다"..이순자 편지는 탄원서)

▲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 ⓒ노컷뉴스

"11일 오후 2시 36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질문에 피고인석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보청기 역할을 하는 헤드셋을 쓴 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3월 12일 동아일보, 전두환 "이거 왜 이래" 사과는 없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1일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로 향했다.” (3월 11일 동아일보, 전두환 '골목성명' 없이 광주행..이순자 '신뢰관계인' 자격 법정 동석)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같은 언론은 꼬박꼬박 ‘전 대통령’ 호칭을 이렇게 붙인다. 또한 <연합뉴스>나 <뉴시스> <뉴스1> 등 통신사에서도 습관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란 호칭을 ‘전두환씨’라는 표현보다 많이 쓴다. 사실 언론사 대부분이 그렇게 습관적으로 쓰고 있다. 자한당이 부르는 호칭하고만 같다.

지상파 3사 뉴스는 그래도 ‘전두환 씨’ 호칭을 썼다. 그래도 지상파 언론들은 ‘씨’자 호칭을 붙이기로 나름의 합의를 본 듯하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피로 물들인, 내란목적 살인죄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던 전두환 씨가 오늘, 그 현장, 광주를 찾았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39년 만이고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23년 만입니다.” (3월 11일 MBC 뉴스데스크, 39년 지나도 사과 없었다…"이거 왜 이래" 한마디만)

▲ 전두환은 법정에서 졸기까지 하고,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아 더 큰 분노를 샀다. ⓒJTBC

“전두환 씨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생전에 조 신부는 5.18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관총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을 여러 차례 했고, 전 씨는 회고록에서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3월 11일 KBS 뉴스9, “이거 왜 이래”…반성 없는 전두환, 재판 내내 혐의 부인)

“지난 1980년 5월 광주에서 대한민국 군인들이 쏜 총에 수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군을 장악하고 있던 전두환 씨는 훗날 재판에서 자기는 총을 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전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전두환 씨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면서 추징금을 수천억 원을 내지 않았고 몸이 불편하다면서도 골프 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습니다”(3월 11일 SBS 뉴스8, 5·18 이후 39년만…광주 법정에 선 피고인 전두환)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94
ad87
default_side_ad1
ad91

영상뉴스

영상

인기기사

ad92

연예

ad93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set_hot_S1N15
default_side_ad4
ad90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