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울림있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3평도 안 되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제의 고문과 핍박을 받은 유관순(고아성 분)과 여옥사 8호실에서 모진 고통을 당했던 여성들의 1년간의 이야기이다.

조민호 감독은 ‘우연히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가 유관순 열사의 얼굴 속에 서려있는, 슬프지만 강렬한 눈빛을 보고 영화를 기획했다’고 한다.
3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의 실제 형무소는 축사보다도 열악했다고 전해진다.

그 여옥사 8호실에는 유관순 열사와 함께 투옥되어있었던 24명의 여수인들이 있었다.

영화 '항거' 여옥사 8호실 여성들 스틸 컷 (사진=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독립운동가의 삶을 기억하는 일,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고 복원하는 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_ (윗 줄)김경화, 박양순,성혜자 (아랫줄) 소은명, 안옥자, 안희경 지사가 2018년 8.15 광복절에 서훈을 추서받았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서대문 형무소에 수형기록이 남아있는 24명의 애국학도들이자 여성독립 운동가들인 김경화, 김마리아, 김성재, 김의순, 문상옥, 박경자, 박신삼, 박양순, 박하향, 성혜자, 소사명, 소사숙, 손영선, 안옥자, 안희경, 옥종순, 윤경옥, 이남규, 이수희, 이용녀, 지사원, 최란, 한수자가 있었고 2018년 광복절에 안타깝게도 6명만 서훈이 추서되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영화 속에서는 30여명의 기생을 데리고 만세를 불렀던 기생 김향화 역에 김새벽, 다방 종업원이었던 이옥이 역에 정하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역에 김예은, 파주에서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만삭의 임명애 역에는 김지성이 열연했다.

그 외 8호실에 있던 19명의 여수인들 역을 연기한 배우들은 연극 계나 독립영화, 상업 영화에서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이다.

영화 '항거' 여옥사 8호실 여성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기념촬영 스틸 컷 (사진=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인권이 말살된 여옥사 8호실의 19명의 여수인 역에 배우 최미라(박양순 역), 장민영(김효순 역), 임영혜(이남규 역), 배향(김경화 역), 김신영(성혜자 역), 신현진(김의순 역), 정소영(어윤희 역), 임유정(문상옥 역), 임자혜(박신삼 역), 나누리(최난씨 역. 실존 인물명은 최난시) 조아라(소은숙 역), 김영은(소은영 역), 김은희(지은원 역), 임윤진(신관빈 역), 신영주(노순경 역), 채송화(이용녀 역), 김연정(한수자 역), 박지원(이신애 역), 윤예솔(김성재 역)이 출연하였다.

배우 임영혜(이남규 역), 김신영(성혜자 역), 신현진(김의순 역), 장민영(김효순 역), 최미라(박양순 역), 배향(김경화 역) (사진=권애진 기자)
배우 정소영(어윤희 역), 배우 류성민(간수 4역) (사진=권애진 기자)

영화에 출연했던 19명 여수인 배우들은, 각자 인물들의 서사들을 하나하나 가슴 속에 담고 극 중 배역을 분석, 전사(前史)하여 뜨거운 우정과 연대를 온 몸으로 펼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그들이 연기한 인물들은 이름도 출신도 살아온 인생도 모두 달랐지만 모두가 대한의 독립을 간절하게 원했던 ‘유관순들’이었기에, 유관순 열사 뿐 아니라 모든 여수인들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제 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항거_여옥사 8호실의 여성' 배우들 (사진=배우 최미라 제공)

여옥사 8호실의 배우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또다시 진정으로 독립운동가 분들께 깊은 감사함을 느꼈고,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더욱 시대의 아픔을 절실히 공감할 수 있었으며 결코 잊지 못 할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배우들은 한 마음 한뜻으로 “감독님과 출연한 모든 배우들, 뒤에서 애썼던 스태프들, 영화관을 찾아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역량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항거’가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호평으로 이어져 현재 관객 수 백만을 앞두고 있으며 열연한 모든 배우들의 행보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 영화가 개봉한 올 해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뜻이 깊다.

가슴 뜨거운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2월 27일에 개봉하여 러닝타임 105분으로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현재 전국 상영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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