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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자 단편소설〖상사〗3회

기사승인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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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자 단편소설〖상사〗3회

모애는 지난 날 학교 업무분장에 시상계를 하였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뭇 여교사들은 전체 조회 시 마치 비서처럼 교장의 곁에 밀착되듯 하며 미모의 자신이 돋보이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교장도 말쑥하며 드레시하며 가냘픈 여성미가 넘치는 자신을 흐뭇해하며 귀여워하는 분위기였다. 그것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식장에서였다. 졸업식에서 많은 하객들 앞에서 학생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는 시상식은 거대하였다. 거기다가 국회의원이나 구청장들이 내교하여 자신들의 이미지 정치선전 겸 상장을 수여하는 경우가 있어 시상식의 모애는 정말로 돋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상의는 붉은색 재킷을 입었는데 허리 부분이 잘룩하고 매우 경쾌하고 날씬한 인상을 주어 나이보다 젊어 보였다. 그 자켓은 매우 예술적인 분위기로 멋진 고급스런 의상이었다. 상의의 카라 부분에 반짝이는 큐빅이 주위를 둘러져 반짝이고 있었고 허리부분에 커다란 흙 장미가 수를 놓아져 있었다. 그것은 카라의 큐빅보다 좀 더 컸고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 흑장미가 빨간 장밋빛 바탕에 매우 잘 어울렸고 양쪽에 두 개씩 네 개의 장미꽃이 수놓아져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이 멋진 상의 재킷은 마치 오페라 가수의 화려한 성장처럼 보였다. 재킷 밑의 하의는 검정색 벨벳스커트였고 맥시 길이에 귀엽고 사랑스런 장미꽃처럼 프릴로 치마의 둘레가 둘러져 있었다. 구두 역시 검정색 비로드 질감과 같았고 앞부분의 중앙에 작은 비로드 리본 위에 큐빅이 반짝이고 있었다. 너무도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파티복이었다.

강당의 시상대에 선 모애는 그야말로 스타가 되듯 하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눈이 부셨다. 졸업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학부모 학생들은 강당의 시상대의 모애를 주목하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야! 저 여 선생 정말 멋있는데!……”

몇몇의 학부모들이 부러운 듯이, 위엄 있고 매력적인 모애를 흠모하며 바라보았다.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여 한 사람씩 시상대 앞에 서면 교장에게 상장과 상품을 건네준다. 모애는 교장의 여비서처럼 매우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웠다. 교사들이 착석한 자리에서도 모두 자신들보다 돋보이고 있는 모애를 부러워하는 표정이 보였지만 시기하는 언짢은 표정들도 스쳤다. 그 중 유독 여교감은 표정이 많이 굳어져 있었다. 자신도 큰 행사라고 돋보이고 싶어 검정색 정장으로 단장을 하고 왔는데 자기보다 젊고 더 아름답게 빛나는 모애를 정말 얄밉게 여기는 표정이었다.

한애자 haj2010@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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