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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승일의 눈물, 더이상 의인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

기사승인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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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이 모든 곳에서 떳떳하게 대접받는 세상이 속히 도래하기를 바라며

지난 해 10월 6일 개업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운영하는 삼겹살 식당 '돈신과 의리'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세운 K스포츠재단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독일에 까지 가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연습을 챙겼던 노승일 씨, 노 씨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최순실 저격수로 활약, 최 씨의 범죄를 밝혀 내는데 공훈을 세운 핵심고발자였다. 그 노 씨가 박근혜 최순실 등이 수감되고 1심 재판이 끝나면서 사건이 일부분 정리되자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광주로 낙향, 고짓집을 차려 운영하면서 자신이 정착해 살 집을 건축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노 씨가 평생을 살겠다고 짓고 있던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의 신축주택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불은 노 씨가 짓고 있던 집은 물론 그 옆의 주택 한 채까지 몽땅 태워, 상당한 재산피해를 내서 지금 노 씨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노씨의 눈가에는 지금도 피눈물? 

노씨가 광주에 짓고 있던 집에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22일 오후 5시 16분께 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불은 1시간 여 만에 진화가 됐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 중이던 집 149㎡ 전부가 전소했다고 한다.

아마도 노 씨는 나름 두터운 믿음으로 투신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 집은 그동안 노씨를 응원하거나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의 인적·물적 기부를 더해 작년 8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앞서 광주에서 식당을 개업한 노씨는 이 집을 '달빛 하우스(달구벌과 빛고을의 집)'라 부르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건축 과정을 소개하는 등 애착을 드러냈었다.

빛고을, 광주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 반가워 했다. 의인 노 씨가 몸 담을 수 있는 곳이 광주밖에 없더란 말인가? 한편,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감돈다. 의인 노승일이 몸 담을 수 있는 곳이 광주밖에 없더란 말인가? 노 씨는 지난해 7월 광주로 내려가 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얻은 국가적 성취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고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광주에서 식당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의인이다. 그가 없었다면 국정농단의 진실은 영원히 묻혔을 지도 몰랐을 것이다.

어쩌면 연금을 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큰 일을 한 사람이다. 이후 폐가를 헐고 자신이 살 집을 직접 공사하던 중 화재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 노승일씨가 작년 9월 "달빛 하우스" 공사 진행 과정을 소개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노승일 페이스북

약간만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노씨는 생계가 어려운 중 아내의 친인척들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것이 계기가 돼 광주에서 식당을 열게 됐다. 광주 외곽의 한 빈집을 손수 고쳐 터를 잡았던 것. 노 전 부장은 이 집을 '달빛 하우스'라고 부르며 공사 과정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런데 화재가 그의 터전을 집어삼켰다. 그가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얼마나 큰일을 한 건지. 내부고발을 했던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직장을 그만둔 노씨는 이후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실 이런 경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의 삶은 대부분 고달프다. 어쩌면 노승일씨가 처음 생각했던 두터운 믿음이 상처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다. 과거 검찰 조사와 청문회 진술 이후 자신이 미행당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태풍이 휩쓸고 간 뒷 날, 누군가는 슬픔과 아픔에 아파하겠지만 미안스럽게도 너무 평온하고 아름답다. 노씨는 “아픈 아내에게 18개월 동안 월급을 가져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작은 식당이지만 열심히 운영해 광주 유소년 FC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노 씨는 아내에게 행복과 미안함을 다소 고생했던 시간과 함께한 행복을.

그의 소원이 풍선이 되어 하늘에 전달되기를, 그리고 '사필귀정'이라는 단어가 정말 실체가 되어 모든 이들에게 정의와 행복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며.

이명수 기자 lms@pedi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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